FEBRUARY 2026 Vol.251

REPORT ①

AI 수익화와
피지컬 AI의 부상,
기술 투자의 나침반

글. 이효정

CES는 미래를 앞당겨 보는 ‘망원경’ 역할과 현재까지 진화한 기술을 근거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현미경’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본 칼럼에서는 CES 2026에서 부각된 10대 키포인트를 분석해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것을 돕고자 한다.

CES 2026 10대 핵심 기술 키워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테크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지난 1월 6일부터 9일까지 개최됐다. CES 2026은 혁신가들의 등장이라는 의미를 담은 ‘Innovators Show Up’ 슬로건하에 160개국 4,500여 개 기업 및 관람객 15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첨단 기술의 향연이 펼쳐졌다. 한국 기업은 853개가 참가하며 미국, 중국에 이어 많은 기업이 참여했다.
CES 2026 핵심 포인트를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기술 네 가지와 ‘확산 기술(Scale Driver)’ 여섯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게임 체인저’ 기술로는 ①AI(인공지능) ②로봇 ③공간 컴퓨팅 ④스페이스 테크가 부상했다. 산업 전반의 활용 확대와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확산 기술’로는 ⑤스마트홈 ⑥디지털 헬스 ⑦모빌리티 ⑧라이프스타일 테크 ⑨핀테크 ⑩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목받았다.





분야별 기술 트렌드와
주요 기업의 혁신 사례

AI 분야에서는 ‘기업용 AI(Enterprise AI)’ 등 산업 환경에서의 AI 적용 사례가 다수 공개됐다. AI 생태계 확장과 AI를 통해 실제 기업 수익을 확장할 수 있는 수익화(Monetization) 전략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모습을 CES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로봇 분야에서는 ‘피지컬 AI’가 올해 CES의 최대 키워드로 각광받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한 기술 경쟁과 글로벌 파트너십이 확대됐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어질리티 로보틱스’ 등 기업의 전시도 관심을 모았다. LG전자가 공개한 홈로봇 ‘LG 클로이드’ 등 가전 제어와 가사 수행이 가능한 로봇도 주목받았다. 또한 한국의 휴머노이드 연합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 부스에서 국내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부품을 선보였다.
공간 컴퓨팅 분야에서는 컴퓨팅 기술과 AI, 센서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다양한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디바이스가 소개됐다. 스페이스 테크 분야에서는 인공위성을 활용하며 우주 환경 속의 자원을 활용하려는 기업의 전략이 공유됐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AI가 접목되며 AI 기반 가전들 간의 연결성이 강화되는 모습이 강조됐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비스포크 AI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선보였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는 AI와 데이터를 토대로 한 예측형 헬스케어가 두각을 보였다. 개인의 유전체, 의료기록, 생활 습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질병 발생 가능성과 치료 반응을 사전에 예측하는 예측형 헬스케어가 미래 의료의 중요한 모델로 떠오르는 흐름이 CES 현장에 나타났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진화와 함께 로보택시와 같은 서비스 혁신이 정밀화됐다. 엔비디아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와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웨이모(Waymo), 죽스(Zoox) 등의 기업이 화제를 모았다. 라이프스타일 테크 분야에서는 소비재·유통 산업에 기술이 탑재된 패션테크, 뷰티테크, 푸드테크, 펫테크 등이 두드러졌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금융 산업 전반에 AI 도입이 확산되며 AI 에이전트 기반 금융 서비스와 함께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ESG 분야에서는 특히 에너지 인프라가 화두에 올랐다. AI 반도체 등 대규모 전력 수요가 확대되며 전력 확보를 둘러싼 기업 전략과 저전력 관련 제품 등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미래 경쟁력의 핵심:
개방형 생태계와 전략적 협업

CES 2026에서 두드러진 10대 포인트는 한 개의 기업 단독으로 전략을 실행하기보다는 다수의 기업 간 협업 형태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간 협업을 근간으로 한 개방형 생태계(Open Ecosystem)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AI 등 혁신 기술을 둘러싼 기업들의 다양한 협업 모델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펼치는 기업의 전략 고도화가 중차대하다.

Profile. 이효정

- 삼정KPMG 경제연구원 상무
- CES 2026 혁신상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