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시공으로 축적한
기술과 신뢰,
미래 성장을 설계하는
정공법
글. 편집부
사진. 임학현
‘도전 없는 미래는 없다.’ ㈜태일씨앤티의 슬로건이다. 고난도 시공이 일상이 된 현장에서 기술과 사람, 그리고 다음을 준비해 온 시간들. ㈜태일씨앤티의 이야기는 도전을 전제로 한 선택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쌓여왔는지를 보여준다.
한 회사를 다시 세우고,
산업의 내일을 고민하다
㈜태일씨앤티는 1994년 ‘지인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태일씨앤티는 이후 2013년 김경수 대표가 인수하며 새로운 성장의 방향을 찾았다. 김경수 대표는 현장 중심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섰고 이를 계기로 임직원들과 함께 기술 역량과 경영 체계를 새롭게 정비해 나갔다.
김경수 대표에게 ㈜태일씨앤티 인수는 사업 확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이 가장 오래 몸담아온 분야에서 책임감 있게 회사를 이끌겠다는 결단이었다. 기사·대리 시절부터 다양한 대형 현장을 경험한 그는 철근콘크리트 시공이라는 분야에서 사람과 기술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의 이런 철학은 회사의 조직문화와 프로젝트 수행 방식 전반에 스며들며 ㈜태일씨앤티만의 운영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김경수 대표는 회사 내부에 머물지 않고 산업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고민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2026년부터는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서울(이하 KIBA서울) 회장으로 취임하며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 간 협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KIBA서울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 등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방향과 산업 환경 개선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단체다. 김경수 대표는 회장 취임사를 통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기업들의 과제를 해결하고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행 중심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경수 대표는 한 회사의 대표로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산업 전체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고민하는 위치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협력사 간 상생, 지역사회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산업단지라는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예컨대 KIBA서울 소속 기업들과 지역사회 복지 단체가 연계해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진행하는 등 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실천적 사례들도 만들어가고 있다.
김경수 대표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단어는 ‘사람’과 ‘책임’이다. 기업은 혼자 성장할 수 없으며 산업 역시 마찬가지라는 인식이다.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 협력사, 산업단지라는 공동체 전체가 함께 성장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성이 확보된다는 믿음이다. ㈜태일씨앤티의 시간과 산업단지를 위한 그의 고민은 곧 사람과 기술, 사회 전체가 함께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여정이기도 하다.
어려운 현장을 통해 축적된
시공 전문성
㈜태일씨앤티의 강점은 ‘어려운 현장’을 수행할 수 있는 실행력에 있다. 좁은 부지와 깊은 굴착이 동시에 요구되는 도심지 공사에서 ㈜태일씨앤티는 톱다운(Top-down) 공법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왔다. 지상 구조물을 먼저 시공한 뒤 지하로 내려가는 톱다운 공법은 공기 단축과 구조 안정성 확보에 유리하지만 높은 정밀도와 복합적인 공정 관리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공법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각 현장의 조건에 맞게 시공 과정을 설계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이다.
㈜태일씨앤티는 이러한 고난도 환경에서 다수의 실적을 축적해 왔다. 반도체 공장, 데이터센터, 대형 물류시설과 같이 품질 기준이 엄격하고 공정 관리가 까다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특히 반도체 및 첨단 산업 시설은 미세한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영역으로 철근콘크리트 시공 단계에서부터 구조 안정성과 품질 완성도가 동시에 요구된다. ㈜태일씨앤티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며 고품질 시공 역량을 쌓아왔다.
기술 경쟁력의 또 다른 축은 공기 단축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고려한 시공 방식이다. ㈜태일씨앤티는 KY 테이블을 적용해 현장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정 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시공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전체 프로젝트 일정 관리와 품질 안정성 확보로 이어지는 요소다. 특히 공법과 시스템을 현장에 맞게 조합해 적용하는 능력은 대기업들과의 협력 관계가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
김경수 대표는 외형적인 성장보다 ‘현장에서 검증되는 기술’을 우선해 왔다고 말한다. 공법 자체보다 이를 실제 현장 조건에 맞게 적용하고 관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기준은 프로젝트 수행 전반에 반영돼 왔고 결과적으로 시공 난도가 높은 현장에서도 안정적인 품질과 공정을 유지하는 기반이 됐다.
이러한 시공 역량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배경에는 본사와 현장 간의 유기적인 협력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태일씨앤티는 본사와 현장을 지시와 보고의 관계로만 보지 않는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변수와 난제를 본사가 함께 해결해 나가는 파트너십에 가깝다.
예상치 못한 공정상의 문제나 리스크가 발생하면 본사가 즉각적으로 개입해 기술적·관리적 지원을 제공하고, 현장은 시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명히 나눈다.
이러한 구조가 가능했던 이유는 경영 전반의 투명성에 있다. 공정 진행 상황과 의사결정 과정, 성과에 대한 기준이 공유되면서 현장과 본사 간 신뢰가 쌓여왔다. 성과가 나면 공정하게 보상하고 정보는 숨김없이 공유한다는 원칙은 조직 전반의 일체감을 높이는 기반이 됐다.
결과적으로 ㈜태일씨앤티의 기술 경쟁력은 특정 공법이나 시스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현장의 실행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본사의 지원 체계가 맞물리며 고난도 시공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공정 운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 시공을 넘어
다음 구조를 준비하다
㈜태일씨앤티의 시선은 현재의 시공 실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김경수 대표는 전문건설업이 지닌 구조적 한계를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인식해 왔다. 시장의 파이는 제한적인 반면 경쟁은 심화되고 단일 시공 영역만으로는 중장기적인 성장에 제약이 따른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성장 방식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그 대안 중 하나가 스타트업 투자와 사업 다각화다. ㈜태일씨앤티는 건설 산업과 맞닿아 있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며 미래 산업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로제AI다. 로제AI는 인공지능 기반의 무선 화재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건설 현장과 산업 시설 전반에서 안전관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태일씨앤티는 이러한 기술이 향후 건설·산업 현장의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라고 보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 활동은 세르파벤처스를 중심으로 체계화되고 있다. 세르파벤처스는 다수의 투자조합을 운영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태일씨앤티는 이를 통해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산업과 기술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무형의 가치와 미래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접근이다.
중장기적으로 김경수 대표가 그리는 방향은 명확하다. 고난도 철근콘크리트 시공이라는 핵심 역량을 중심에 두되 스타트업 투자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전문건설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는 외형 확대보다는 구조적인 체질 개선에 가깝다. 기술과 사람, 새로운 산업을 잇는 연결 고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경수 대표는 기업의 성장을 혼자만의 성과로 보지 않는다. 직원과 협력사, 나아가 산업 생태계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지속가능성이 확보된다는 믿음이다. ㈜태일씨앤티가 준비하는 다음 단계는 선언보다 선택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