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REPORT
SEPTEMBER 2025 Vol.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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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OUT

자전거 탈 땐
몸부터 풀자

자전거를 탈 때마다 허리와 무릎이 뻐근하다면 하체 근육만 쓰고 유연성은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자전거는 하체 근력 향상에 효과적인 운동이지만 스트레칭 없이 타면 근육이 단축되고 신체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전거 라이딩 전후 5분의 스트레칭은 통증을 줄이고 유연성을 지키는 확실한 예방법이다.

글. 안병택



Profile. 안병택
- 바디안 대표
- 단국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 겸임교수
- <매일통증> <4050 생활습관 리셋> 등

친구들과 축구, 농구 등 스포츠를 즐기며 학창 시절을 보내곤 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당시 TV에서 ‘몸짱’ 열풍이 불었다. 스포츠를 좋아하고 유행에 민감했던 나는 시대에 뒤처질 순 없었다. 친구 3명과 함께 헬스장을 등록했다. 우리는 각자 한 달 후 누가 더 ‘몸짱’이 되는지 내기했다. 몸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기에 귀동냥 삼아 들은 얕은 지식으로 각자 운동을 시작했다. 나는 유산소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내 자전거에 열중했다. 헬스장 밖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한 달 후 허벅지가 눈에 띄게 굵어졌다. 허리둘레는 29인치였는데 허벅지 둘레로 인해 32인치 바지를 골라야 했다.

문제는 자전거를 타면서 하체 운동에만 집중한 것이 화근이었다. 상체는 비교적 유연한 편인데 하체는 비대칭적으로 뻣뻣했다. 15살 중학생이 무릎을 구부리면 매번 ‘뚝’ 하는 소리가 났다. 고관절 앞쪽이 결리는 느낌이 흔하고 허리도 뻐근했다. 어떤 날은 허리 펴기가 힘들고 손으로 허리를 두드리기도 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하체 근력은 좋아졌는데 유연성을 잃고 오히려 통증이 생기고 신체 불균형이 생긴 것이다. 중학생이 유연성이 줄어 아프다니… 그럴 수 있다. 참고로 중년에는 몸에 수분 성분이 줄어들면서 신체의 유연성에 더욱 큰 영향을 받는다.

자전거는 안장에 앉는 순간 고관절 앞쪽, 무릎 뒤쪽이 짧아진다. 그 상태에서 오랜 시간과 기간 자전거를 타다 보면 접히는 관절 양옆 근육이 짧아진다. 고관절 앞쪽 근육은 대퇴직근, 무릎 뒤쪽이 접히는 허벅지 뒤 근육인 햄스트링, 종아리 근육인 비복근이 짧아진다. 몸은 연결돼 잡아당기고 밀면서 균형을 유지한다. 하체의 대표적인 대퇴직근, 햄스트링, 비복근이 짧아지면 발목, 무릎, 고관절, 허리까지 신체 불균형과 심하면 질환과 통증으로 이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자전거 라이딩 전후 철저히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평소에도 하체 근육과 상체 근육까지 스트레칭하면 좋다. 조심해야 할 것은 스트레칭 시 반동을 일으키지 않고 늘린 끝 범위에서 부드럽게 30초 이상 해야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앞으로 자전거 라이딩 전후뿐만 아니라 휴식 시간에도 스트레칭을 즐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