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25 Vol.238

2025년의 세계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 같다. 불확실성의 모래바람이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고 멀리 보이던 신기루는 금세 사라진다.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출렁이는 모래바다 위를 떠돌고 있으며 기업들은 낯설고 험난한 길을 강요받는다. 치유되지 못한 사회의 상흔과 갑작스러운 변화의 흐름은 길을 잃게 만든다. 그러나 사막이 사막으로만 남을때, 우리는 그 끝을 알 수 없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별을 찾아 나서야 한다. 영화 <듄>의 주인공 폴 아트레이디스는 끝없는 사막 행성 아라키스 위를 걷는다. 그에게 사막은 삶이자 죽음, 예언과 위기의 경계선이다. 그는 불확실성이라는 사막의 거대한 품에서 비전을 찾는다. 우리가 처한 이 시대도 그렇다. 끝을 알 수 없는 위기 속에서 진정한 리더는 그 모래바람을 거슬러 나아가며 ‘사막 위의 별’을 찾아야 한다. 리더는 무엇으로 길을 찾을 것인가? 그리고 그 길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이것은 단순한 고민이 아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 나갈 전략과 방향을 명확하게 그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리더가 마주해야 할 숙명이다.

영화 〈듄〉: 사막의 왕자

프랭크 허버트의 고전 명작을 원작으로 한 영화 <듄>은 거대한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폴은 자신과 가문의 운명을 이끌어갈 비전을 발견해야 하는 왕자이며 그의 여정을 통해 리더십의 본질을 그린다. 주인공 폴은 단순한 가문의 후계자가 아니다. 모래바람처럼 거칠고 험한 운명이 그를 휘감지만 그는 그 모래 속에서 자신의 별을 찾는 법을 배운다. 아라키스의 사막은 불모의 땅이자 동시에 가장 귀한 자원 ‘스파이스’를 품고 있는 공간이다. 겉으로 보기에 척박한 사막은 리더의 비전을 시험하는 시험대다. 그곳에서 폴은 단순한 왕좌가 아닌 미래를 꿰뚫어 보는 비전을 품게 된다. 그는 사막의 침묵과 모래바람을 뚫고 나아가며 자신을 진정한 리더로 변화시키는 여정을 시작한다. 우리 또한 그렇다. 위기와 불확실성 속에서 누군가는 현실을 비관하며 주저앉을 것이다.

하지만 리더는 달라야 한다. 그는 모래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가능성을 미래로 옮기는 존재여야 한다. 폴이 ‘사막의 왕자’로 거듭나듯 리더는 그 누구보다 먼저 길을 찾아야 한다.

사막 속의 예언자,
비전을 향한 길을 열다

사막의 밤은 깊고 어둡다. 달빛조차 닿지 않는 어둠 속에서 폴은 사막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의 비전은 단순한 생존 전략이 아니라 어두운 세상에 불을 밝히는 철학적 확신이다. 리더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힘이다. 폴은 사막을 넘으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시험한다. 사막의 모래바람은 길을 막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래를 향한 깨달음을 준다. 리더는 바로 이 순간에 진정한 결단을 내린다. 사막을 넘는다는 것은 단순한 도전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두려움과 불안을 무릅쓰고 끝까지 나아가겠다는 결연한 다짐이다. 폴이 ‘프레멘’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듯 리더도 혼자서는 미래를 창조할 수 없다. 팀과 함께, 조직과 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 비전이란 혼자 품는 꿈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누고 실현해가는 공동의 길이기 때문이다.

듄을 넘어서: 리더의 장기 전략

영화 <듄>에서 폴은 불확실성 속에서 자신의 비전을 확립하며 단기적인 생존을 넘어서 미래를 내다본다. 리더의 장기 전략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폴은 왕국을 지키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비전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폴은 프레멘들과 협력하며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리더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동료들과 협력하고 팀워크를 발휘해야 한다. 폴이 내린 결단은 그가 예상할 수 없는 위험 속에서도 과감히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든다. 리더십의 핵심은 결단을 내리는 능력에 있으며 장기적인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또한 영화 속에서 폴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환경과 위기를 맞이하며 이에 적절히 대응한다. 리더는 전략을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수정하는 능력을 가져야만 성공적인 장기 전략을 이끌어갈 수 있다. 폴의 여정은 단순히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후세에 영향을 미칠 유산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더의 장기 전략은 조직이나 개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며 이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