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REPORT
OCTOBER 2025 Vol.247

OCTOBER 2025 Vol.247

WORK OUT

달리기 좋은 계절 가을,
스트레칭으로 더 즐겁게

가을은 달리기 좋은 계절이다. 마라톤 대회와 러닝 크루 활동이 하나둘 시작되며 길 위에는 발걸음이 늘어난다. 하지만 계절의 설렘만큼 마음이 앞서다 보면 몸은 쉽게 따라주지 못한다. 무릎과 근육, 허리에까지 불청객 같은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 즐겁고 오래 달리기 위해서는 ‘준비된 시작’이 필요하다.

글. 안병택



Profile. 안병택
- 바디안 대표
- 단국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 겸임교수
- <매일통증> <4050 생활습관 리셋> 등

40대에 막 들어섰을 때, 추진하던 여러 일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다 된 것 같았는데 하나둘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기면서 매번 좌초됐다. 그때는 경험도 어느 정도 쌓이고 체력도 있을 때라 밤낮없이 성과를 내겠다며 과로했다. 결국 몸에 탈이 났다. 번아웃 직전까지 간 것이다. 쉬거나 보양식을 먹어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기력했다. 그렇게 6개월 가까이 심신이 지쳐 지내다 불현듯 생각난 게 러닝이었다. 어렸을 때 러닝이 삶의 일부였고 20대를 거쳐 30대 중반까지 대회도 나가며 즐겼다. 일에만 매달리다 그 좋아하던 러닝도 잊어버렸다.
오랜만에 러닝을 다시 시작했다. 온몸이 삐걱거렸다. 왼쪽 슬개골(무릎 앞에 위치한 뚜껑 뼈) 안쪽에 부하가 실리며 무거운 느낌이 났다. 천천히 약 150m 달렸음에도 오른쪽 대퇴이두근(햄스트링 중 바깥쪽 근육) 힘줄에 미미한 통증이 느껴졌다. 팔을 흔들 때 가슴 근육도 결렸다. 가볍게 2㎞만 달리고 하체 중심으로 스트레칭과 가벼운 마사지를 했다. 다음부터는 통증을 느꼈던 부위가 점점 줄었다. 관절 운동을 하면 관절 주머니에 윤활액을 나오게 해 관절이 부드러워진다. 지금은 달릴 때 통증도 없고 좋은 컨디션으로 달린다.
날씨도 선선해지고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지인과 모여 러닝 전 몸을 풀기에 열을 올린다. 지인 한 명이 러닝 부상 원인과 예방하는 방법을 물어본다. 러닝 부상의 주요 원인은 크게 과사용, 잘못된 기술, 고착된 체형으로 나눌 수 있다. 과사용은 러닝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 된다. 잘못된 러닝 기술은 러닝 자세, 주법(보속, 보폭), 착지법(포어풋, 미드풋, 리어풋), 호흡법 등을 살피고 교정한다. 고착된 체형은 꾸준한 스트레칭과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그중 가볍게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은 스트레칭이다. 러닝 드릴을 더하면 몸을 이완하는 데 더 좋다.
러닝 전후 스트레칭뿐만 아니라 평소 일상에서 스트레칭을 틈틈이 한다면 가을 러닝이 더 즐거울 것이다. 최소 하루 10분 스트레칭과 함께 가을 풍경을 즐기며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