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의료기기 수입제조업
㈜신한씨스텍
다국적 의료기기 수입제조업
㈜신한씨스텍
업계 표준,
의료기기산업의
38년 산증인
㈜신한씨스텍을 설명하려면 빠질 수 없는 수식어 ‘국내 최초’. 이제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넘어서 국내 독점 총판권, 프리미엄 의료기기 시장 선도 등 의료기기산업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창립 38주년을 맞은 ㈜신한씨스텍의 이경국 대표를 만났다.
정리. 편집부 사진. 임학현
첫 출발,
인식 전환과 신기술 전파
4차 산업혁명은 경제와 사회 등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의 혁신적인 기술은 우리가 살고,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의료기기산업도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새로운 융복합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34년까지 1,56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8.3%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신한씨스텍 이경국 대표는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 가능성을 일찌감치 예상했다. 1987년 다국적 의료기기 수입제조업체 ㈜신한씨스텍을 설립해 국내 의료 시장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지금까지도 업계 선두 주자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신한씨스텍은 국내 최초로 레이저 의료 장비를 도입했어요. 청진기 외에는 의료 장비가 거의 없던 시절이었죠.” 이경국 대표가 그간 국내 최초로 의료 신기술들을 도입하게 된 건 ‘더 이상 청진기만으로 진단하는 시대가 아닌 초음파를 통해 눈으로 보면서 진단하는 시대다’, ‘이젠 수술 중 레이저를 사용해 출혈 없는 무혈수술이 가능하다’라는 어느 외국 기업의 설명회가 시작이었다. 1980년 레이저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던 국내에서 외국 서적들을 구해 독학했고 수많은 병원을 오가며 의료진을 설득했다. 전문 의료진도 “복부 절개를 위해 레이저를 쓰면 장기가 절개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국내에서는 레이저 치료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하지만 이경국 대표는 당시 건설업과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발전과 같이 의료기기산업 발달을 확신하며 의료진의 인식 전환과 신기술 전파를 멈추지 않았다.
‘오늘의 기술이 미래의 의료가 된다(Today’s technology is tomorrow’s medicine)’라는 ㈜신한씨스텍의 슬로건은 창립 초기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빛을 발하고 있다. 1990년대 IMF 위기에도 이경국 대표는 구조조정 없이 당시 35명이었던 모든 임직원과 끝까지 함께해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삼았다. IMF로 달러가 급등하는 걸 역이용한 것이다. 많은 대학병원에서 계약이 돼 있던 수많은 레이저, 초음파 기기들이 취소되자 수출을 시작했다. 이처럼 ㈜신한씨스텍은 혁신적인 전략으로 IMF를 넘기고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신한씨스텍은 4차 산업혁명 역시 새로운 기회로 맞이했다. 이경국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의료기기 개발과 의료산업의 영역이 확장되는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 여기에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의료 혁신을 기업 전략의 핵심에 두겠다는 철학이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
공략 시장 및
핵심 전략을 탄탄히
과거 에스테틱에만 사용되던 레이저 기술은 단순히 피부 질환을 넘어 외과나 통증 치료까지 확장되는 등 기술의 융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의료기술은 장비가 전부가 아니에요. 환자의 삶에 직접 닿는 순간, 진짜 가치를 찾게 되죠.” ㈜신한씨스텍은 에스테틱, 초음파, 고주파, 일반외과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고객의 니즈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스킨부스터’ 분야에 전략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신한씨스텍의 주요 제품으로는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는 Inmode(반도체레이저수술기), Inmode RF
(범용전기수술기)와 Fotona(Star Walker, XS Dynamis, AvalancheLase)레이저를 비롯해 최근 인기 상승세 궤도를 타고 있는 리프팅 장비 Sofwave(집속형초음파자극시스템)가 있다. 이는 미국 FDA 승인을 받고 기존 HIFU(초음파)와는 다른 Synchronous Ultrasound Parallel Beam(SUPERB™) 독자적인 기술로 7개의 평행한 초음파 열 기둥 빔을 동시에 조사해 피부 진피층 1.5㎜를 정확히 겨냥한다. Sofwave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재생을 촉진해 피부 주름 개선을 도와 단기간에 피부 탄력에 효과를 나타내는 장비로 20대 여성은 물론 60~70대
여성도 많이 찾는다. 이처럼 ㈜신한씨스텍은 업그레이드된 제품군과 시술 솔루션 기반으로 스킨부스터 시장을 핵심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씨스텍 두 제품을 비롯해 Fotona(엔디야그레이저수술기, 기타레이저수술기)·Biojet(2등급 의료영상검출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System 등 세계적으로 입증된 장비들의 국내 독점 총판권을 확보해 프리미엄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신한씨스텍은 해외 기업 제품의 독점 총판권 확보에 앞서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친다. 무분별한 장비 선택은 지양하고 해당 제품의 기술이 실제 임상에서 검증됐는지, 기술적으로 타 제품 및 기술과 어떤 차별화를 지녔는지 등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국내 의료계 현장에서 수용이 어렵다면 선택하지 않아요.” 이경국 대표는 국내 의료 시장과의 적합성과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시장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제품군별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고객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기술에 사람을 더하고
서비스 다양화
“의료기기는 단순한 장비가 아니에요. 생명과 직결되는 신뢰의 산업이죠.” 이경국 대표가 말했다. 이경국 대표는 ㈜신한씨스텍 창립 이후 줄곧 ‘기술에 사람을 더하는 기업’, ‘현장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단기적인 수익보다 의료진과 환자의 실제 경험, 장기적인 신뢰 구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이경국 대표는 ㈜신한씨스텍을 의료기기 유통 및 공급사로 한계 짓지 않고 의료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는 의료기기 플랫폼 기업으로 이끌고 있다. 분기별 워크숍, 세미나 론칭, 국내외 전시회 및 학회 참석 등 현장 중심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현장을 통해 의료진의 실제 사용 경험과 피드백을 제품 개선에 반영하고 내부 조직과 파트너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곧 고객 신뢰도 제고와 신규 매출 창출이라는 성과 달성에 한몫하게 될 것이다. 특히 ㈜신한씨스텍의 세미나 및 학회 개최로 신규 고객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최초 레이저 기술 도입을 시작으로 의료계는 물론 의료기기 산업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신한씨스텍. 이경국 대표는 K-뷰티가 세계를 석권한 것과 같이 ‘K-의료’가 글로벌 의료 환경을 혁신하는 미래형 리더로 도약하기를 꿈꾸며 지금도 ㈜신한씨스텍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