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제재목 전문 수입업
㈜에이치에스우드
산업용 제재목 전문 수입업
㈜에이치에스우드
차별화 전략으로
제재목업 선두 독주
어린 시절, “꿈이 무엇이냐?”라는 물음에 언제나 ‘사장’이라고 답했다는 송호범 대표. 그의 꿈이 2011년 2월 25일 ㈜에이치에스우드로 온전히 실현됐다. ㈜에이치에스우드는 산업용 제재목 분야에서 1등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정리. 편집부 사진. 임학현
‘㈜에이치에스우드’,
전국으로 뻗어나가다
국내 수출업계를 더불어 수출 제품 제조업체에는 분명 ㈜에이치에스우드가 필요하다. ㈜에이치에스우드는 수출용 포장 박스 및 팔레트에 사용되는 산업용 제재목을 수입해 국내 수출포장 업체에 공급하는 전문기업이다. 세계 산업용 포장 시장 규모가 2023년 620억 달러(약 88조 원)에 달한 가운데 미국의 시장분석기업 IMARC 그룹은 2032년까지 834억 달러(약 119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24~2032년 연평균 성장률은 3.3%로 예측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산업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화 및 장거리 무역으로 인한 효과적인 포장의 필요성이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 원인으로 꼽혔다. 송호범 대표는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는 산업용 포장 시장의 가능성을 진작 알아본 것. 특히 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한국 경제성장에 수출이 98.6%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수출품은 컨테이너 공간에 적재돼 선적된다. 직사각형 컨테이너에 많은 제품의 일률적 적재 및 편리한 적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포장재가 필요하다. 포장재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에이치에스우드는 그중 목재 팔레트와 목재 포장 상자의 원자재를 취급한다. 국내에서 소비하는 유럽산 SPRUCE 물량의 과반을 ㈜에이치에스우드가 책임지고 있다는 것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에이치에스우드가 국내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목재는 유럽과 칠레,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수입한다. 이 국가들은 모두 국내 제조업체의 특정한 요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으며 안정적으로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 2011년 ㈜에이치에스우드 설립 이후 2022년까지는 인천광역시에만 본사와 창고를 뒀다. 따라서 수입 물량의 약 80%를 인천광역시에서 처리했으며 전체 매출의 80% 이상 역시 대부분 경기도, 인천광역시, 충청도가 차지했다. 그러던 중 2021년부터 경상도 지역 거래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원산지에서 제재목을 수입하면 인천항으로 들어오는데 수입한 모든 제재목이 인천 본사 공장으로 입고되기 때문에 경상도 지역 거래처로 납품할 시 지출되는 물류 배송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이에 송호범 대표는 2023년 부산에도 창고를 개설하게 됐다.
2025년 4월 기준 ㈜에이치에스우드 전체 물량의 약 35%를 부산 창고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부산 창고를 운영하면서 경상도 지역은 물론 인근의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등까지 거래 지역을 넓혔다. 인천광역시에 창고 4곳, 부산광역시에 창고 1곳으로 총 5곳의 창고를 운영하며 350여 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부산 창고 영업 게시는 단순히 거래처를 확보하고 시장을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에이치에스우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의의가 있어요.”
‘㈜에이치에스우드’만의
전략으로 맞서다
ARAUCO사
RADIATA PINE SAWN LUMBER
㈜에이치에스우드의 신규 거래처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데는 인천항과 부산항 섭렵 외 또 다른 강점 덕분이기도 하다. 주로 유럽에서 생산하고 사용되는 제품만 한정적으로 수입하는 타 업체들과 달리 ㈜에이치에스우드는 다양한 비건조 제품군(AIR-DRY)과 건조 제품군(KILN-DRY)으로 구분해 수입·유통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요구하는 제품, 즉 재제목의 종류, 사이즈 등을 ‘그대로’ 현지 협력업체에 발주해 ‘고객사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에이치에스우드는 현지 협력업체에 꾸준히 동일한 수량을 발주했어요. 현지 협력업체 입장에서도 발주 물량이 들쑥날쑥한 업체와 거래하기보다 물량이 일정한 업체와 거래하는 게 훨씬 안전하잖아요.” 국내 거래처와의 신뢰 관계 구축만큼 현지 협력업체와의 신뢰 관계 구축 역시 ㈜에이치에스우드만의 강점이자 전략이다. 안전한 수입 네트워크 구축은 국내 거래 업체와의 유대 관계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송호범 대표의 세심하고 철저한 거래 업체 및 현지 협력업체 관리는 ‘독점계약’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2014년 독일 EGGER사, KLENK사, PFEIFER사,RETTENMEIER사, 리투아니아 DIVERUS사, 러시아 BELIY RUCHEY사와 독점 계약 체결을 맺었으며 칠레 ARAUCO사, 뉴질랜드 RED STAG사, 에스토니아 VARA사, 러시아 VLP사 등 많은 글로벌 기업과 다년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부산 창고 영업 게시, 고객사 맞춤형 제품 발주 및 공급에 이어 ㈜에이치에스우드가 다시 한번 차별화된 전략으로 도약하고 있다. 목재 열처리 사업이다. 목재 포장 및 목재 팔레트는 경제적이면서도 폐기가 쉽고 튼튼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병해충이 목재에 기생하게 되면 국가 간 이동을 통해 전파되기 쉽다.
세계적으로 목재 및 목재 제품의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은 자국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병해충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목재 열처리가 그중 하나다. 목재 열처리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중요한 검역 조치로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전까지 목재 열처리 작업을 외부에 맡겨 왔지만 검역 규제가 강화되고 목재 열처리 작업이 필수가 되면서
㈜에이치에스우드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제는 외부가 아닌 ㈜에이치에스우드 자체 내에서 실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작업을 위한 운임 비용 절감은 물론 평균 4일 소요됐던 작업 기간 역시 2일로 단축됐다. 또한 자체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외주업체 일정에 따라 출고됐던 이전과 달리 생산 계획 조율 역시 가능해졌다.
협력 통해 더 큰 꿈을 이루다
송호범 대표는 이 업계에 확신을 갖고 있었다. 36살, 젊음을 담보로 창업을 결심했고 처음의 ‘확신’에 집중해 흔들리지 않고 지금의 ㈜에이치에스우드를 일궜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언제나 ‘사장’이라고 답했다는 송호범 대표. ‘진짜 사장’이 됐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매사에 임했다. 특히 유통업체로서 가장 큰 경쟁력은 안정적인 공급과 판매라는 점을 확인한 송호범 대표는 독점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공급 업체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쌓아갔다. 이에 현재는 ㈜에이치에스우드만을 찾는 일명 ‘마니아층’이 생겼을 정도다. ㈜에이치에스우드는 한 업계에서 오랜 세월 현지 협력업체는 물론 거래업체와의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송호범 대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상호 간의 신뢰로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극적인 매출 상승보다 관계 유지를 강조하는 송호범 대표에게서 ㈜에이치에스우드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