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REPORT
APRIL 2025 Vol.241

APRIL 2025 vol.241

WORK OUT

지친 눈,
피로 풀기 위해서는

사무실의 모니터부터 출퇴근을 비롯한 이동 과정에서의 스마트폰 사용…. 현대의 일상에서 가장 피로한 신체 부위를 꼽자면 단연코 눈이겠다. 많은 정보를 읽어내는 눈에 잠시 휴식의 시간을 선물하자.

글. 안병택



Profile. 안병택
- 바디안 대표
- 단국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 겸임교수
- <매일통증> <4050 생활습관 리셋> 등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는데 세상이 하얗게 보였다. 분명 안방 수납장 위에 TV와 벽시계가 보여야 하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모든 게 하얗게 보이니 순간 당황스러웠다. 꿈인가 싶었지만 현실이었다. 약 30초 정도 지나자 영화 속 장면처럼 하얀 안개가 걷히며 서서히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앞이 보이지 않은 순간을 경험하니 눈 건강에 신경 쓰게 됐다. 평소에 문서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할 때가 많아서 눈이 침침했다. 때론 뻑뻑하고 눈물이 나오긴 했지만 이렇게 심각해질 줄 몰랐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 안과를 찾아 검사했다. 다행히 백내장은 아니었다. 백내장은 흔히 노화로 수정체에 이상이 생겨 혼탁이 오는 안질환이다. 보통 노인성 안질환으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특징이다. 백내장, 녹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의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아직 노안이 올 연령대는 아니라며 안구건조증이 있다는 소견 과 함께 인공눈물 처방을 받았다. 따라서 갑자기 눈에 문제가 생기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먼저 찾는 게 좋다.

현대인에게 눈 주위가 뻑뻑해지는 눈 피로는 흔하다. 눈 피로의 흔한 3가지 원인을 살펴보자. 첫째, 스마트폰, TV, 컴퓨터 사용으로 블루라이트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블루라이트는 파장이 짧아 눈에 자극을 많이 주고 장시간 노출되면 눈을 건조하고 피로하게 만들기 쉽다. 둘째, 대기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공기가 건조하면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킨다. 비슷한 예로 실내에서 온풍기를 오래 틀어도 눈을 뻑뻑하게 만든다.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 물질이 눈을 자극해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이가 들면서 노화의 영향으로 눈물 생산량이 줄고 호르몬 영향으로 눈 건조 등 피로를 겪게 된다. 평소 눈을 자극하거나 유해한 상황을 멀리하고 휴식을 잘 취하는 게 눈 피로와 안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눈이 쉽게 뻑뻑하고 침침하다면 안륜근, 측두근, 후두하근 등 눈 피로에 관계되는 근육을 온찜질 또는 온열 마사지를 해보자. 따뜻한 열이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눈 피로가 풀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