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명절 후,
뱃살이 걱정된다면
살찌는 건 걱정되지만 기름진 명절 음식과 끊이지 않는 간식은 포기할 수 없다. 평소보다 과식하기 쉬운 설 명절. 몇 개 먹은 것 같지 않은데 긴 연휴만큼 불어난 뱃살이 눈에 띌 것이다. ‘살찌는 명절’을 피하는 방법이 여기 있다.
글. 안병택
Profile. 안병택
- 바디안 대표
- 대한방문재활산업협회장
- <4050 생활습관 리셋>, <느리게 살살 운동합시다> 등
설 명절에는 쉽게 살이 찐다. 갈비, 잡채, 전 등 풍족한 명절 음식에 손이 자주 가기 때문이다. 속이 더부룩해도 과일, 떡 등 간식도 먹는다. 소화할 시간이 부족하다. 평소보다 과식해서 소화제까지 먹게 된다. 명절 후 과식으로 급격하게 불어난 뱃살과 체중을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먹을 때는 즐겁지만 먹고 난 후에 후회하는 일은 해마다 반복된다. 따라서 명절 뱃살이 걱정된다면 명절 식습관, 신체 활동 습관을 살펴야 한다.
첫째, 단순 탄수화물보다 복합 탄수화물을 챙겨 먹는다. 흰밥, 떡국, 백설기 등 단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쉽게 분해돼 혈당을 올린다. 이러한 단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계속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하게 오른다. 췌장의 인슐린은 더 많이 분비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액 속에 혈당이 높은 상태로 유지한다. 이 과정에서 과잉된 포도당은 복부 지방, 내장지방으로 축적되고 염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염증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악순환에 빠져 비만과 대사증후군이 되기 쉽다. 그래서 채소, 콩류, 견과류 등 복합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게 좋다. 복합 탄수화물은 효소 작용을 통해 화학 결합을 분해해야 해서 포도당 흡수를 늦추고 혈당 증가가 급격하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하루 7,000~8,000보를 걷자. 명절에는 가만히 앉아서 이야기하는 등 신체 활동량이 평소보다 적다. 움직여야 칼로리 소모가 잘 일어난다. 식사 후 바로 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눕지 않고 가족들과 산책하며 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자.
마지막으로, 골반의 전방 경사를 줄인다. 과식하면 배가 나오며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전방 경사가 일어난다. 골반 전방 경사는 배가 더 나와 보일 뿐만 아니라 허리가 뻐근해지고 통증으로 이어진다. 골반 전방 경사를 줄이기 위해 복근과 엉덩이 근육이 쓰일 수 있는 코어 운동을 틈틈이 해보자. 코어 운동은 몸통을 탄탄하게 잡아주고 뱃살을 줄인다. 심지어 허리통증 관리도 가능하다.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는 건 잠시지만 바뀐 몸과 뱃살은 오래 간다. 명절 중 식습관, 신체 활동 습관을 조금만 신경 써서 올해부터는 걱정을 덜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