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026 Vol.257

CREATIVE BREAK

성공한 리더들은
미술관에서
‘답’을 찾는다

글. 편집부

왜 성공한 리더들은
아무리 바빠도
미술관에 가는가

작가 아키모토 유지
번역 정지영
출판사 센시오
분야 경영혁신



AI가 답을 제시하고 속도가 경쟁력이 된 시대.
그러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빠른 판단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관찰하는 힘이다.
성공한 리더들이 미술관을 찾는 이유를 통해
리더의 새로운 사고법을 들여다본다.









기업 경영의 현장은 늘 빠른 판단을 요구한다.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하며, 수많은 데이터를 토대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특히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속도는 더욱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됐다.
<왜 성공한 리더들은 아무리 바빠도 미술관에 가는가>의 저자 아키모토 유지는 이러한 시대일수록 리더가 ‘관찰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미술관 운영과 예술 교육에 참여해온 전문가로 예술 감상이 개인의 취향을 넘어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중요한 역량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미술 작품 그 자체가 아니다. 핵심은 작품을 바라보는 과정이다. 미술관에서 관람객은 하나의 작품 앞에 서서 색채와 구도, 등장인물의 표정과 배경을 살피고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된다. 같은 작품을 보고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는 이유 역시 각자의 경험과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오늘날 경영 환경과도 닮았다. 과거에는 정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복잡한 상황 속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읽어내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소비자의 요구는 세분화되고 산업 간 경계는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하나의 데이터나 기존 성공 경험만으로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다.
실제로 많은 기업은 현장의 작은 신호를 놓쳐 시장 변화에 뒤처지기도 한다. 고객 불만 데이터는 충분히 확보했지만 고객의 감정 변화를 읽지 못하거나 숫자 중심의 성과 지표에 집중한 나머지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포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대로 혁신기업들은 고객의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현장의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으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해왔다.
저자는 미술관이 이러한 관찰력을 훈련하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그림에는 정답이 없다. 따라서 작품을 마주한 사람은 익숙한 판단을 잠시 멈추고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해석할까’와 같은 질문은 다각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이는 조직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고려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리더의 역할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AI가 보편화될수록 이러한 역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데이터 분석과 정보 정리는 AI가 대신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정보를 연결해 의미를 발견하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기회를 포착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 리더의 몫이기 때문이다. 기술이 정답을 제시할수록 리더에게는 질문하는 능력과 통찰력이 더욱 요구된다.
<왜 성공한 리더들은 아무리 바빠도 미술관에 가는가>는 미술 감상을 권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관찰하고, 익숙한 시선을 의심하며, 스스로 질문하는 습관을 제안한다. 빠르게 달리는 것만으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는 시대, 때로는 한 걸음 옆에 머무는 시간이 조직의 새로운 방향을 발견하는 출발점이 되고, 변화의 흐름을 먼저 읽는 통찰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